영화 제작사인 자파리필름은 오는 14일, 제주 관객만 1만 명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제작사는 제주 관객 목표를 4·3 희생자 수인 3만 명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멸 감독은 관객 1만 명 돌파에 대해 “전국 관객 100만 명 만큼이나 대중적인 기록”이라며 “변방이라는 문화적 소외감을 해소하고 문화적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배우 강수연이 <지슬>의 한 회차를 통째로 구매해 눈길을 끌었다. 자파리필름은 “영화인원정대에 합류해 <지슬>을 관람했던 배우 강수연 씨가 오는 21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하는 한 회차 좌석을 모두 구매해 영화 팬들에게 증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슬>은 1948년 겨울, 미군정 소개령으로 인해 3만 명의 제주 도민이 영문도 모른 채 죽음을 당했던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이 빛나는 수작이다. <지슬>은 제주 방언으로 감자를 의미한다.
2013년 3월 14일 목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