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투비 : 리턴투베이스>의 작전은 이렇다. 드라마를 전면 배치한 후, 공중 액션으로 볼거리를 전한 다음 감동 넘치는 마무리 공격. 일단 공중 액션의 볼거리는 합격점이다. 공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영화는 전투기 마니아들이 침을 흘릴 정도로 주력 전투기 F-15K, TA-50를 실컷 보여준다. 특히 화려한 에어쇼 장면과 63빌딩을 사이에 두고 추격전을 펼치는 공중 액션 장면은 긴장감 넘친다.
문제는 드라마다. 영화는 태훈과 세영, 대서와 유진의 러브 스토리를 구축하고, 라이벌 관계인 태훈과 철희의 갈등과 화해를 그리는 등 새로움 보단 익숙한 이야기로 문을 연다. 적시 적소에 삽입된 드라마이기는 하나 허술한 이야기 구조 때문에 극중 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다 보니 북한과의 교전 이후 인물들의 감정선이 과하게 느껴지고, 후반부 몰아치는 감동이 제대로 와 닿지 않는다. 쿠데타가 일어난 북한의 상황 설명이나, 무조건 핵공격으로 저지하려는 미국의 의도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공군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는 좋았지만, 액션에만 너무 공을 들인 게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남긴다.
2012년 8월 16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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