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 3D>에 이어 3D 영상으로 변환된 <미녀와 야수 3D>는 20년이란 세월의 흔적이 엿보인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돋보이는 CG 애니메이션에 비해 셀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영상은 둔탁하다. 또한 픽사 애니메이션과 비교해 이야기도 단선적이다. 하지만 이 단점은 고스란히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요소로 변환된다. 과거 애니메이션을 접했을 때의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다는 점은 <미녀와 야수 3D>만이 갖고 있는 장점. 특히 ‘Beauty and the Beast’, ‘Be Our Guest’ 등 영상과 함께 흘러나오는 삽입곡들이 영화의 감흥을 살린다.
<미녀와 야수 3D>는 3D 영상에 주안점을 두고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입체 영상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다. 다만 벨과 야수가 춤을 추는 무도회 장면과 벨을 환영하기 위해 축제를 벌이는 장면은 3D 입체감을 감상할 수 있다. 보너스로 상영 되는 <라푼젤 그 이후 이야기>도 놓치지 마시길.
2012년 4월 12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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