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첫 걸음을 뗀 스마트폰 영화제는 당시 470편이 공모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2회 연속 집행위원장을 맡게 된 이준익 감독은 “1회 때 영상의 퀄리티와 이야기의 가치가 돋보이는 작품을 많이 봤다”며 “이번에도 그 두 가지 방향성이 갖춰진 공모작이 많았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올해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부문과 영화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부문으로 나눠 심사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빠른 영화, 빠른 상영’이라는 부제가 붙은 개막작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을 일반인들에게 받아 제작하는 방식이다. 개막식 전날 낮 12시부터 영상을 받아 개막식 당일 5시까지 편집을 완료, 상영에 들어간다. 유순미 프로그래머는 “개막작의 아이디어는 스마트폰으로 제작한 영화를 얼마나 빨리 볼 수 있을까하는 의문점에서 출발했다”는 말과 함께 “개막작은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로 상영된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8편의 해외 작품이 초청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도트>다. 이 영화는 노키아에 만든 스마트폰과 제휴해 만든 작품이다. 이밖에도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주인공 데브 파텔이 출연하는 <샐러리맨 혈풍록>, 미국 제2회 아이폰필름페스티벌(IFF)에서 베스트 영화부문 2위를 수상한 <더 에디터>가 관객을 만난다.
심사의 기준에 대한 질문에 임필성 감독은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영화를 만들 수 있다 . 하지만 본인만 읽을 수 있는 일기는 되지 말아야 한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주는 것이니만큼 영화적 요소를 갖추기 바란다”고 답했다. 더불어 “작년 수상작들을 보면 10분 이상 넘어간 작품이 없었다”고 상을 받을 수 있는 팁도 줬다. 제2회 olleh 스마트폰 영화제는 공모를 거쳐 오는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이다.
● 한마디
스마트폰만 있다면 영화 제작 어렵지 않아요~~
2012년 1월 19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사진출처_제2회 olleh 스마트폰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