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샤크나이트 3D>에서 관객이 보고 싶은 건 딱 두 가지. 동공을 확장시켜줄 여자배우들의 과감한 노출과 사람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상어의 잔인한 모습일거다. 영화는 이 두 가지를 보여주기는 한다. 그러나 그 강도가 약하다.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려다 도로 들어가는 꼴이랄까. 뭐든지 과감하게 보여줬던 <피라냐>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지 못한다. 그나마 3D 영상은 영화의 아쉬움을 채운다. 긴장감을 주기 위해 핸들헬드로 촬영한 물속 3D 영상은 눈의 피로감이 있지만, 공포감을 극대화시키기에 충분하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방학을 맞아 친구네 별장이 있는 호수로 여행을 떠난 선남선녀 그리고 이들을 위협하는 상어. <샤크나이트 3D>의 큰 뼈대다. 얼핏 지난해 개봉됐던 <피라냐>를 연상시킨다. <피라냐>가 화끈한 노출과 끔찍한 폭력성으로 시선을 잡은 반면 <샤크나이트 3D>는 제법 구색을 잘 갖춘 이야기의 매력을 우선적으로 했다. 이 때문에 화끈한 노출을 기대했던 관객들이라면 다소 아쉬울 법하다. 하지만 분명 상어의 등장과 그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남선녀의 사투 그리고 우정과 사랑 등 이야기가 주는 재미는 쏠쏠하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기대 이상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3D 효과도 눈에 띈다. 특히 수중에서의 3D효과는 기존에 봤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 실제 물속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전해 받는다.
(노컷뉴스 황성운 기자)
2011년 9월 8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