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장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요즘, <풍산개>는 멜로, 액션, 블랙 코미디 등 다수의 장르를 혼합해 남북분단의 현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다양한 장르가 잘 섞이지 못하면서 집중도가 흐려진다. 감독은 의문의 남자와 인옥(김규리)을 통해 이데올로기를 넘어 사랑을 하려는 연인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지만 그 설득력이 부족하다. 이후 액션과 블랙 코미디는 서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불쑥 튀어나온다. 결과적으로 영화의 정체성이 궁금해진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풍산개>는 분단이라는 진지한 소재를 다루지만 결코 무겁지 않다.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의문의 남자와 인옥의 표정과 말투는 진지함을 유지하지만 간간히 웃음을 전한다. 영화는 남북분단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전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김규리와 윤계상의 물오른 연기는 2시간이 짧다고 느껴질 만큼 흡입력을 더한다.
(노컷뉴스 김소연 기자)
2011년 6월 14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