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우리 만난 적 있나요>는 제목처럼 “우리 만난 적 있나요”라는 대사가 빈번하게 나올 정도로 인연에 대한 이야기다. 전생과 과거, 그리고 현재를 넘나들며 인연을 이어가는 두 주인공은 꿈과 기억을 되새기며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더불어 전통적인 공간이 살아있는 안동은 이들의 사랑을 애틋하게 꾸며준다. 그러나 전형적인 멜로라인을 답습하며, 별다른 극적 요소 없이 흘러가는 스토리는 심심하다. 다만 안동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했다는 것에는 의미를 둘 수 있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우리 만난 적 있나요>는 전생과 과거, 현재가 얽힌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 영화다. 그러나 정말로 운명적인 사랑이 존재하는 걸까? 적어도 이를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그럴싸한 스토리나 현실에서는 이루기 힘든 로맨틱한 상상력이 동원돼야 한다. <우리 만난 적 있나요>는 이를 위해 전생과 함께 안동에서 발굴된 ‘원이 엄마’의 편지와 유물을 모티브로 사용하지만 그 결과는 그리 효과적이지는 않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안동의 풍경이 그나마 기억에 남는다.
(조이씨네 장병호 기자)
2010년 11월 18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