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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사랑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만난다! <우리 만난 적 있나요>
우리 만난 적 있나요 | 2010년 11월 18일 목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17일 오후 4시 30분 CGV 왕십리에서 <우리 만난 적 있나요>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배우 윤소이, 박재정과 연출을 맡은 임진평 감독이 참석했다. 1998년 경북 안동시에서 발굴된 ‘원이 엄마’의 편지를 모티브로 한 <우리 만난 적 있나요>는 안동으로 내려온 사진작가 은교(박재정)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인우(윤소이)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다. 안동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안동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극중 인우의 집으로 나오는 ‘지례 예술촌’의 한옥 고택, 소나무 절벽인 ‘부용대’, 하회탈로 유명한 하회마을 등 안동의 관광명소가 연이어 나온다. 또한 안동찜닭부터 안동한우갈비, 그리고 헛제사밥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 돌게 하는 음식도 등장한다. 영화를 보면 곧바로 안동으로 가고 싶을 만큼 눈이 즐겁다.

● 한마디

<우리 만난 적 있나요>는 제목처럼 “우리 만난 적 있나요”라는 대사가 빈번하게 나올 정도로 인연에 대한 이야기다. 전생과 과거, 그리고 현재를 넘나들며 인연을 이어가는 두 주인공은 꿈과 기억을 되새기며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더불어 전통적인 공간이 살아있는 안동은 이들의 사랑을 애틋하게 꾸며준다. 그러나 전형적인 멜로라인을 답습하며, 별다른 극적 요소 없이 흘러가는 스토리는 심심하다. 다만 안동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했다는 것에는 의미를 둘 수 있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우리 만난 적 있나요>는 전생과 과거, 현재가 얽힌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 영화다. 그러나 정말로 운명적인 사랑이 존재하는 걸까? 적어도 이를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그럴싸한 스토리나 현실에서는 이루기 힘든 로맨틱한 상상력이 동원돼야 한다. <우리 만난 적 있나요>는 이를 위해 전생과 함께 안동에서 발굴된 ‘원이 엄마’의 편지와 유물을 모티브로 사용하지만 그 결과는 그리 효과적이지는 않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안동의 풍경이 그나마 기억에 남는다.
(조이씨네 장병호 기자)

2010년 11월 18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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