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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는 군 제대 후 자신의 컴백작으로 <김종욱 찾기>를 선택했다. 2년 동안 연기를 잠시 쉰 탓에 감을 잃어버렸었다는 말로 포문을 연 공유는 “군생활 동안 연기를 생각한 적은 없다. 그냥 인간 공지철로 지내며 휴식 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제대 후 1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왔는데, 영화에 대한 기대도 많이 되는 동시에 그만큼 긴장도 된다”고 속마음을 내비췄다. 처음으로 자신의 연령대와 같은 캐릭터를 맡은 임수정은 “그동안 동안 얼굴을 이용해 실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맡았다”며 “이번 캐릭터가 30대 여성이지만 그다지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보다 여성으로서의 일과 사랑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라 감정을 듬뿍 담아 연기했다”고 전했다.
열애설이 날 정도로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공유와 임수정. 이번 영화에서 두 배우는 친구가 아닌 점점 연인으로 발전되는 커플로 나온다. 촬영 때 두 배우의 호흡은 어땠는지에 대한 질문에 임수정은 “첫 연기를 같은 드라마에서 했고, 각자 작품 활동을 하다가 다시 만나 친하게 지낸다”며 “그 인연으로 이 작품도 같이 하게 됐다. 연기 호흡은 너무 잘 맞았는데, 신선함은 떨어졌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공유는 “예전부터 같이 연기하고 싶었던 여배우였다”며 “근데 연기를 같이 해보니 예전에 몰랐던 본 모습을 봤다. 이후 TV에서 임수정씨가 나오는 화장품 광고를 끝까지 못 보겠더라”고 응수했다. 더불어 장유정 감독은 “두 배우가 너무 친해서 연기 호흡은 좋았는데, 친구라서 그런지 뽀뽀하는 장면에서 NG가 너무 많이 났다”며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의 설렘은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소재인 첫사랑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들어봤다. 임수정은 “연애를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첫사랑이라고 할 상대가 없다”며 “첫사랑은 그냥 풋풋한 추억이다”라고 말했다. 공유는 “첫사랑은 ‘피식’ 하고 웃음이 나게 만드는 단어라 생각한다”며 “좋은 추억이기는 하지만 영화처럼 첫사랑을 찾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뮤지컬에 이어 영화도 연출을 맡게 된 장유정 감독은 “뮤지컬은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1인 다역을 하는 ‘멀티맨’의 코믹함으로 사랑을 받았다”며 “영화는 멀티맨이 빠지고, 그 대신 두 사람의 러브 라인과 뮤지컬 무대감독인 지우의 일과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고 차이점을 소개했다. 이어 두 배우의 연기에 대한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촬영장에서 불린 임수정씨의 별명은 투 테이크였다”며 “그만큼 작품 해석 능력이 뛰어났다. 특히 평범함 속의 비범함, 일상적이지만 때때로 빛나는 지우를 잘 표현했다”며 칭찬을 늘어놓았다. 이어 장유정 감독은 “공유씨는 진지하면서 희극적인 요소를 가진 배우다”라며 “촬영장에서 힘든 내색 하지 않고 항상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답했다.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 <김종욱 찾기>는 오는 12월 9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제대 후 1년 만에 컴백한 공유, 아름다움 대신 털털함을 선택한 임수정의 모습을 더 보고싶다면 눌러주세요!!
● 한마디
<김종욱 찾기> VS <쩨쩨한 로맨스>. 올 겨울 연인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겠네.
2010년 11월 12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10년 11월 12일 금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