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지구를 위협하는 ‘키티 캘로어’를 잡기 위해 개와 고양이가 힘을 합쳐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 <007> 시리즈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패러디를 통해 웃음을, 개와 고양이의 놀라운 연기력에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일단 영화가 자막이 아닌 더빙으로 나와 놀랐지만 그 나름대로의 재미는 있었다. 문제는 따로 있었다. <캣츠 앤 독스 2>는 3D 입체영화로는 많이 부족했다. 3D 입체감은 덜하고, 입체감을 구현하는 장면 또한 그리 많지 않았다. 게다가 서울극장의 네스트리 3D 시스템으로 영화를 본 탓에 채도와 명도도 많이 떨어졌다. 3D 입체영화의 비싼 관람료를 감안한다면 본전 생각이 간절히 들 것 같다.
● 한마디
<캣츠 앤 독스 2>는 개와 고양이의 한 판 대결을 그린 전작과는 달리 개와 고양이가 힙을 합쳐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킬링 타임용으로는 제격이지만, 3D 입체영화로 봤을 땐 많이 부족하다. 3D 입체감을 드러낼 수 있는 액션 장면이 나오지만, 입체감을 느낄 수 없어 2D 영상처럼 보인다. 일부러 입체감을 주기위해 설정한 장면도 그리 많지 않다. 왜 미국에서 <슈퍼 배드>에게 밀렸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무비스트 김한규)
2010년 9월 13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