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기자회견은 28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렸다. 많은 취재진이 기자회견장으로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고, 방송과 사진 기자들은 빽빽하게 자리를 잡고 안젤리나 졸리를 기다렸다. 그리고 예정보다 10분 정도 늦게 안젤리나 졸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솔트>의 에블린 솔트와 같은 강인한 이미지나 평소의 섹시한 이미지를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날은 편한 차림의 수수한 모습이었다.
<솔트>에 대해서는 의외로 질문이 많지 않았다. 전작에 비해 현실적인 액션에 매력을 느꼈다는 말로 캐릭터를 설명하며 “액션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감정이나 인간적인 스토리도 매력적이다”며 <솔트>의 장점을 강조했다. 또 <원티드>의 속편을 고사하고 <솔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원티드>에서 나는 죽었기 때문에 속편 생각을 안 했다. 그보다 <솔트>에 더 관심이 많았고 매력이 있었다”며 <솔트>를 지지했다.
영화 외에 브래드 피트와 아이들에 관한 질문도 많았다. 강한 액션 캐릭터를 맡는 것에 대한 브래드 피트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그래도 브래드는 내가 맞는 것보다 때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또 아이들에 관해서는 현재로서는 입양이나 임신 계획이 없다고 했으며, 기본적으로는 아이들이 연기자가 되는 걸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배우와 엄마로서의 삶에 대해서는 “엄마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모든 일에서 성취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이 외에도 영화를 선택할 때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는 말과 함께 촬영지를 따라 가족들이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장거리 촬영이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촬영은 가능하면 선택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한국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질문에는 “언제나 좋은 시나리오와 제안이 오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 한마디
강인함과 섹시함을 두루 갖춘 졸리 누님의 오늘 패션은 동네 마실 스타일. 허나 그보다 몇몇 기자들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무개념 질문으로 정신을 혼미하게 한 점에 대해서는 대신 사과드립니다.
2010년 7월 28일 수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
2010년 7월 28일 수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