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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어처구니 없는 코미디 <내 남자의 순이>
내 남자의 순이 | 2010년 5월 20일 목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간혹 “이 영화 도대체 언제 만든거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리 소문 없이 제작되어 개봉하는 영화가 있다. <내 남자의 순이>도 그렇다. 정말 언제 촬영해서 완성했는지 다수가 몰랐다. 오는 27일 개봉날을 잡고 언론시사를 갖는다는 메일을 받기 전까지 말이다. 그래서일까? 갑작스럽게 일정이 잡힌탓인지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장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들지 않았다. 근데 알고 봤더니 이날 드라마 <나쁜 남자>의 제작보고회가 있었다는 사실.(역시 김남길의 인기!!)

<내 남자의 순이>는 50억짜리 다이아몬드 ‘순이’를 차지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박해미와 신이 그리고 첫 코믹연기에 도전한 이태성이 출연한다. 오로지 이 영화에서 바랬던 건 웃음이었다. 하지만 코미디 영화인지 모를 정도로 90분 동안 제대로 웃은 적이 없었다. 나와 마찬가지로 다른 기자들의 웃음소리도 거의 듣지 못했다. 상영이 끝난 후엔 모두들 약속이나 한 듯 조용히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 한마디

<내 남자의 순이>는 어처구니가 없다. 어처구니(맷돌을 돌릴때 쓰는 나무막대)가 없으면 맷돌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처럼 <내 남자의 순이>는 박해미, 신이가 있음에도 그들을 조합할 그 무언가가 없다. 영화의 두 축을 이루고 있는 박해미와 신이는 나름대로 몸을 던지며 코믹한 장면을 연출하지만, 두 명의 원맨쇼를 보는 것처럼 따로 논다. 박장대소를 하고 싶었지만 실소만 자꾸 새어나온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2010년 5월 20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7 )
bjmaximus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2010-05-20 18:37
700won
팀플레이가 안되는??   
2010-05-20 17:07
kisemo
기대   
2010-05-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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