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계>의 이 안 감독이 선보일 3D 입체영화는 얀 마텔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파이 이야기(Life of Pi)>다. 구명보트를 탄 소년과 호랑이가 망망대해에서 8개월간 표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모험물로, 이 안 감독은 3D기법 뿐 아니라, CG효과를 이용해 동물 캐릭터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한 때, <파이 이야기>의 감독으로 물망에 올랐던 M. 나이트 샤말란은 <라스트 에어벤더(The Last Airbender)>를 통해 3D에 도전한다. 동양적인 무술 액션과 화려한 CG를 3D 입체영상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영화는 공기, 물, 흙, 불 4개의 원소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소년이 ‘불의 제국’의 침략에 맞서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배우 권상우가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타진했던 <그린 호넷(The Green Hornet)>도 3D 입체영화에 가세했다. <그린 호넷>은 1960년대 이소룡의 출세작인 동명의 TV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이터널 선샤인>으로 유명한 미셸 공드리가 메가폰을 잡는다. 당초 2010년 12월 22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3D 컨버팅 작업으로 인해 한 달 가량 개봉이 연기됐다.
● 한마디
감독님들, 차기작 말고 인기작을 3D로 만들어 보시는 건 어때요? ‘야시시한’ <색, 계>, ‘으스스한’ <식스 센스> ‘판타스틱한’ <이터널 선샤인>을 3D로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군요.
2010년 4월 30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