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관람안내! 행복을 찾기 위한 그들의 여행기
어웨이 위 고 | 2010년 2월 2일 화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우연히 버트(존 크라신스키)는 그의 오랜 연인 베로나(마야 루돌프)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베로나의 배는 점점 불러오고, 버트는 앞으로 태어날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그의 부모가 있는 콜로라도로 이사를 가려 한다. 그러나 출산 후 아이를 봐주기로 했던 버트의 부모는 그들에게 2년 동안 외국에서 살게 되었다는 무책임한 소식을 전한다. 난데없는 통보에 눈앞이 캄캄해진 버트와 베로나. 꼭 부모 곁에서 아이를 키우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그들은 좋은 이웃을 찾기 위해 각자의 지인들이 사는 곳을 차례로 방문한다.

<어웨이 위 고>는 행복을 찾기 위한 버트와 베로나의 여행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그들은 결혼이란 제도에 얽매이기 보다는 사랑을 바탕으로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연인이기를 원한다. 그러나 버트와 베로나는 앞으로 출산될 아이의 삶을 위해 서로의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이 메울 수 없는 빈 구석을 채우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버트와 베로나는 여행을 통해 다양한 가족을 만난다. 피닉스에 사는 베로나의 전 상사가족은 서로를 향해 비난만 퍼붓고, 매디슨에 사는 버트 사촌은 히피스타일로 아이들을 키우며 그들을 놀라게 한다. 몬트리올에서 입양한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는 대학교 동창 부부는 정작 그들의 아이를 낳지 못하는 아픔에 슬퍼하고, 플로리다에 사는 버트의 형은 도망간 아내 때문에 홀로 딸을 키워야 한다. 영화는 여러 가족을 만나며 겉으로는 행복해 보일지라도 저마다 현실적인 문제에 고뇌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웨이 위 고>는 <아메리칸 뷰티>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연출한 샘 맨데스 감독의 작품이다. 감독은 전작에서 비극으로 치닫는 미국의 한 가정을 통해, 냉소적인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봤다. 하지만 <어웨이 위 고>는 그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밝은 영화다. 특히 버트와 베로나는 전기가 자주 끊기는 허름한 집에서 사는 등 풍족한 삶을 살지 못하지만, 사랑 하나로 모든 것을 이겨낸다. 현실적이기보다는 낭만적으로 표현되는 그들의 모습은 따뜻한 감동까지 더한다. 감독은 냉소가 아닌 따뜻함을 통해 행복을 말한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주연을 맡은 존 크라신스키와 마야 루돌프는 영화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다. 버트 역을 맡은 존 크라신스키는 다소 어설프고 엉뚱한 모습으로 유쾌하게 캐릭터를 연기한다. 베로나 역에 마야 루돌프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캐릭터를 표현한다. 이 둘은 실제 부부처럼 극중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사랑으로 보듬어주며 사랑이 넘치는 영화의 맛을 살린다. 또한 <새크리터리> <다크나이트>로 잘 알려진 매기 질렌할도 아이는 품에 안고 키워야 한다며 유모차를 증오하는 버트의 사촌 엘렌 역을 잘 소화해 낸다. 그녀는 뭔가에 홀린 듯한 두 눈과 흐느적거리는 몸짓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샘 맨데스는 전작에 이어 <어웨이 위 고>에서도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전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위트와 감동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때때로 사랑만으로 행복할 수 없는 현실의 벽을 실감케 한다. 이를 통해 감독은 행복으로 향하는 과정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버트와 베로나가 여행의 끝자락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희망을 전파한다. 샘 맨데스의 전작과 비교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겠지만, 유쾌한 분위기로 행복을 전하는 감독의 새로운 이면을 만나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010년 2월 2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샘 맨데스에게 이런 면이 있었다니 놀랍다.
-유쾌함을 주는 동시에 현실의 냉소를 보여준다.
-몰라봐서 미안하다. 두 주연배우의 맛깔 나는 연기
-감독의 전작을 사랑했다면 이 영화 매력적이지 않다.
-낮익은 배우들이 없어 낯설게 느껴지는 영화
-여행갈 돈으로 애들 학자금이나 마련하지...
25 )
kisemo
잘봤어요   
2010-02-28 13:09
ldk209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들의 여유....   
2010-02-16 19:03
youha73
잘 읽었습니다!   
2010-02-14 16:07
mvgirl
샘 멘더스 감독 작품, 기대   
2010-02-13 09:19
blueyny
현실과 이상을 다르죠   
2010-02-08 17:31
gt0110
잘 봤습니다...   
2010-02-07 01:35
norea23

잘봤어요~   
2010-02-06 00:34
hyosinkim
기대되네요   
2010-02-05 22:47
1 | 2 | 3 | 4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