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심의 결과가 또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20대 게이 청년들의 로맨스를 그린 <친구사이?>(김조광수 감독,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청년필름 제작)의 예고편이 영등위에서 유해성 판정을 받았다.
<소년, 소년을 만나다>에 이은 김조광수의 두 번째 영화 <친구사이?>는 두 청년의 동성애적 사랑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그러나 영등위는 예고편에 등장하는 ‘잠든 사이 이불 젖히고 단추 벗기는 장면’을 선정성으로 간주해 심의 반려를 했다.
이에 제작사측은 <미인도>, <파주>, <백야행>,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 수위 높은 러브신이 등장한 여타 영화 예고편을 비교하며 영등위의 유해성 판정을 반박했다. 또한 극중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동성애자가 아니고 이성애자였다면 과연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하는 의구심도 제기했다.
예고편부터 순탄치 않은 길을 가고 있는 <친구사이?>는 12월 17일 그들의 순수한 사랑 하나 믿고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2009년 11월 6일 금요일 |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