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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제3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영화제의 기자회견장에는 배용국 집행위원장과 김은희 프로그래머, 김광일 이벤트 총장 그리고 <과속스캔들>의 감독이자 올해 영화제 트레일러를 연출한 강형철 감독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변화’라는 테마로 시작하는 제3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는 총 24개국, 11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배용국 집행위원장은 “1, 2회 때가 가족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영화로 구성했다.”며 “가족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3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의 개막작은 영화제 취지에 맞게 벨기에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극장판 <우당탕 마을>(감독 스테판 오디에, 뱅상 파타)로 선정했다. 폐막작으로는 2009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2개 부분을 수상하고 프랑스에서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필립 리오레 감독의 <웰컴>이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는 처음으로 ‘국제 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김은희 프로그래머는 “영화제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제 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성장 영화에 초점을 맞춘 8편의 작품들이 경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의 경쟁부분인 ‘한국 가족 단편영화 경쟁부문’에서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영화적 재미를 전하는 20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또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가족영화놀이섹션을 더 강화시켰다. 4세 이하 아이들을 위해 전편이 애니메이션인 ‘시네쟈키’, 모험 영화로 구성된 ‘키즈 패밀리’, 청소년들의 현실을 보여주는‘유스패밀리’로 서브 섹션을 나눴다.
영화제의 다른 프로그램을 보자면,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에서 흥행을 했던 가족영화섹션인 ‘패밀리 필름’, 로망포르노로 유명하지만 아이러니 하게 아이들 영화를 만들었던 일본 닛카츠 영화사의 어린이 영화섹션, 가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고전 SF걸작선’ 3D 입체 단편영화, UCC로 제작한 단편 영화들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포진돼 있다. 특히 올해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인 덴마크 감독인 닐스 말므로스의 특별전을 열고 마스터 클래스도 가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영화를 통해 가족의 문제를 직접 치료하는 ‘힐링 시네마’, ‘호주 가족 영화 특별전’,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심야상영도 준비되어 있다.
용산 CGV일대에서 열리는 부대행사로는 가족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보는 ‘가족영화 국제 세미나’ 시간이 마련된다. 또한 영국 레드스타 스튜디오와 함께하는 ‘3D 입체애니메이션 워크샵’, SF 영화를 본 후 정윤철 감독과 관객들이 자유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SF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들과의 대화’, 영화를 통해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영화 치유 섹션’ 등을 진행한다. 더불어 김태은 작가의 미디어 인스톨레이션, 3D 플레이존, 특수분장 체험 등 체험위주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 공식트레일러 제작한 강형철 감독은 “가족영화제이니만큼 가족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왕)석현이를 주인공으로 7살짜리 아이가 가족의 화목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재미있는 발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식홍보대사로 선정된 서영희와 왕석현의 위촉식으로 기자회견은 마무리 됐다.
가족의 아름다운 변화를 모색하는 제3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는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사진_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