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스코어는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할까? 영화에 웬만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시나리오와 주연배우,제작사 및 투자사,그리고 제작비 규모를 보면 대충 짐작을 할 만하다고 말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재미있는 시나리오를 기막힌 영상예술로 이끌어낼 배우와 감독의 역량은 절대적이다. 그러니 이를 토대로 흥행을 점치는 것은 가장 확실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과연 이것만으로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기준이 웬만큼 먹혀든다면 충무로에 뛰어들어 실패만을 거듭하는 영화인들은 이제 더이상 없을 지도 모른다. 영화로만 잔뼈가 굵었다는 충무로 베테랑 영화인들 조차 흥행을 점치는 일은 "하늘에서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영화의 최고 흥행작인 [친구]의 개봉을 앞두고 충무로 사람들은 누구도 흥행하리라고 믿는 사람이 없었다. 첫 시사회가 끝난 뒤호평이 잇따르면서 비로소 '50만명 돌파가능성'을 점치는 부류가 생겨났으며,유일하게 투자사인 코리아픽쳐스의 김동주 대표만이 "100만명을 자신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랬던 영화가 2주만에 서울 100만을 넘기고 전국 80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전무후무한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세웠으니 누가 무슨 근거로 흥행을 자신만만하게 점칠 수 있으랴.
영화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흥행 바로미터는 예매수치다. 요즘엔 해당 개봉관에선 물론이고 인터넷 예매가 활성화 돼있어 예매수를 보면 대강은 흥행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같은 대박영화라도 [친구]의 예매스코어(7만7291장)가 [쉬리](2만3000장)나 [공동경비구역 JSA](5만장) 보다 훨씬 높다.
스스로를 영화 마니아라고 생각하는 관객이라면 한번쯤 예매스코어를 점쳐볼만도 하다. 예매스코어의 수치에 따라 영화의 흥행여부는 판가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응모기간:6일부터 25일까지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