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지구에서 사는 법>(제작:씨알필름,㈜인디스토리/배급:㈜인디스토리)의 안슬기 감독이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에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있었다고 밝혀 화제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특별한 인연으로 가족을 만들어갔던 <다섯은 너무 많아>, 방황하던 스무 살 청춘이 꿈을 향해 달려가던 <나의 노래는> 등 안슬기 감독의 전작들은 모두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소통과 관계’에 관한 이야기였다.
평소 본인 스스로를 ‘일상’과 ‘진짜’에 대한 오랜 숭배자라고 이야기 할 만큼 일상에 대해 강한 매력을 느끼던 안슬기 감독이지만, 이번 <지구에서 사는 법>은 그의 전작과는 사뭇 다르게 불륜이라는 통속적인 이야기에 언뜻 어울리지 않는 외계인을 등장시켜 이제껏 보지 못했던 독특한 영화를 탄생시켰다.
영화 <지구에서 사는 법>의 탄생 배경에 대해 안슬기 감독은 ‘어느 날 갑자기 홍상수 감독 영화의 주인공이 문어대가리의 외계인이면 어떤 느낌일까, 그래도 일상으로 느껴질까?’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지구에서 사는 법>이 탄생되었다고 밝혔다.
불륜과 SF라는 다소 엉뚱한 조합에서 오는 낯섦과 독특함이 돋보이며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지구에서 사는 법>은 오는 9월 24일 범상치 않은 불륜의 실체를 관객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2009년 9월 10일 목요일 | 글_한대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