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쯔이와 소지섭이 만인의 연애 코치로 변신한다. 지난 13일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 홀에서 <소피의 연애매뉴얼>(감독 에바 진) 기자 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실연을 극복하고 마침내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소피역의 장쯔이와 그녀에게 실연의 아픔을 안겨주는 장본인 제프역의 소지섭이 참석해 그들의 연애매뉴얼을 설파했다.
결혼을 2달 앞두고 탑스타에게 애인을 뺏긴 소피의 파란만장한 복수극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이는 장쯔이를 만나 볼 수 있다. 그녀는 “예전에 보여줬던 강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다. 극중 소피의 60~70%는 실제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며 새로운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바람둥이 의사 제프역을 맡게 된 소지섭은 “이전 무거운 캐릭터들 보다 다소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중국어 대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는 말로 촬영 내내 겪었던 고충을 밝혔다. “하지만 그 때마다 외국어 연기 경험이 많은 장쯔이가 힘이 되는 말로 격려 해주었다.”며 그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장쯔이도 “중국어 연기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열심히 노력한 소지섭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제작자로서 소지섭의 캐스팅에 관여한 그녀는 “영화를 찍으면서 그의 다양한 모습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영화 속 상체를 드러내며 멋진 몸매가 나온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군 제대 후 영화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소지섭은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고 첫 중국 영화를 찍게 되었다.”며 “나의 연기 보단 영화 전체를 보시고 즐기셨으면 한다.”고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더불어 장쯔이는 “이 영화를 통해 실연의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관객에게 재미 뿐만 아니라 힘이 되는 영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두 배우의 새로운 변신과 함께 허룬동과 판빙빙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오는 20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09년 8월 14일 금요일 | 사진_권영탕 사진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