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이 강우석 감독의 차기작 <이끼>(제작:시네마서비스/렛츠필름)에서 그의 연기 인생 최초로 삭발을 감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작 <김씨 표류기>에서 머리와 수염은 물론 손톱, 발톱까지 길게 기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그가 이번엔 삭발을 감행했다.
영화 <이끼>에서 이장 천용덕 역의 캐스팅을 놓고 네티즌들의 최고 화두는 단연 ‘헤어 스타일’이었다. 앞 머리의 2/3이상이 훌렁 벗겨진 이장의 강렬한 헤어스타일은 영화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 그런 이유에서 충무로에서 털 많은 배우라면 빠지지 않는 정재영이 ‘천용덕 이장’ 역을 맡게 되었다고 했을 때 다들 의아해 했던 것이 사실이다.
제작진은 영화 준비 기간 내내 여러 테스트를 거쳐 배우의 진짜 머리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감쪽같은 특수 가발을 준비했고 정재영은 이 가발을 쓰기 위해 배우로서는 힘든 ‘삭발’을 하기로 결정했다. 정재영은 연기 인생 처음으로 삭발을 하게 된 소감에 대해 “영화 <실미도> 이후로 이렇게 짧은 머리는 오랜만에 하는 것이다. 시원 섭섭하다. 오늘 집에 들어가면 가족들이 깜짝 놀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연배우 정재영의 삭발 투혼으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이끼>는 현재 시나리오 작업과 홍일점 ‘이영지’의 캐스팅을 마무리 짓는 대로 8월 크랭크 인하여 2010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2009년 7월 8일 수요일 | 글_한대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