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의 본 포스터와 본 예고편이 10일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본 포스터와 예고편은 얼마 전 화제를 몰고 왔던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박쥐>의 영상과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본 포스터는 뱀파이어임을 암시하듯 입술에 피를 묻힌 채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는 송강호의 눈빛과 그에게 온몸을 의지한 김옥빈의 두려움과 기쁨이 뒤섞인 커다란 눈망울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내가 이 지옥에서 데리고 나가 줄게요”라는 짧고 강렬한 카피는 극중 지독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김옥빈을 위해 운명적 선택을 내리는 신부 송강호의 위험한 사랑을 암시해 과연 두 사람의 사랑의 끝에 맺어질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티저 예고편이 뱀파이어가 된 신부가 욕망에 눈뜬 시작을 보여줬다면, 본 예고편은 그가 빠져 드는 금지된 사랑의 과정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거침없이 욕망을 탐닉하는 송강호와 대담하게 다가가는 김옥빈의 모습은 그간 예고되었던 송강호의 본격적인 멜로 연기 도전과 김옥빈의 선과 악이 공존하는 독특한 캐릭터의 완벽한 소화가 기대 이상임을 증명한다. 또한 히스테리컬한 시어머니로 거듭난 김해숙과 병약하고 무지한 남편으로 변신한 신하균의 열연 역시 놀라움을 전할 예정이다.
서정적인 선율 속에서 만남과 사랑을 지속하며 2009년 가장 파격적인 사랑을 펼쳐보일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오는 4월 30일 개봉된다.
2009년 4월 10일 금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