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감독 박찬욱과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송강호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쥐>(제공:CJ엔터테인먼트/제작:모호필름)가 지난 9일(목) 크랭크업했다.
<박쥐>는 지난달 호주 촬영에 이어 10월 9일 국내 촬영 분량을 마무리 지으며 그 동안의 대장정을 끝냈다. 이번 호주 촬영은 영화 초반 등장하는 장면으로, 존경 받던 신부 ‘상현’(송강호)이 아프리카에서 비밀리에 진행되는 백신 개발 실험에 자원했다가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되는 장면이다. 영화 속 아프리카 사막의 비밀 연구소 장면은 호주의 사막에서 촬영되었다.
마지막 촬영을 끝나자 송강호는 “배우로서 정말 대단한 모험이었고, 힘든 촬영이었다. 이런 영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며 촬영을 끝내는 벅찬 소감을 밝혔고, 박찬욱 감독은 “적어도 제가 만든 영화 중에서는 제일 나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며 완성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으로 국내외 호평과 흥행을 동시에 이끌어낸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은 <박쥐>는 촬영 단계에서부터 한국영화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유니버셜 픽쳐스의 공동 투자를 받으며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배급망까지 확보해 큰 화제를 불러모았었다.
존경받던 신부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뱀파이어가 된 후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박쥐>는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다.
2008년 10월 14일 화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