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한 혹은 꼴사나운 영화들이 올 여름 당신의 바캉스를 책임지겠다고 난리법석이다.
미국 B급 엽기 영화의 산실, 트로마의 영화들만을 모아 상영하는 특별한 영화제 ‘트로마 인 서울’이 영화 수입사 위드시네마(with cinema) 의 끈질긴 구애 끝에 오는 8월 1일부터 14까지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트로마 인 서울’ 영화제에서는 국내에서 그 동안 만나기 힘들었던 트로마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하는데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로 유명한 트레이 파커의 데뷔작인 <카니발 더 뮤지컬>,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의 트로마 영화사 버전인 <트로미오와 줄리엣>, 트로마의 최고 인기 시리즈물인 ‘톡식 어벤저 시리즈’의 1편 <톡식 어벤저>와 <시티즌 톡식:톡식 어벤저4>, 트로마의 영화 촬영현장을 가늠하게 하는 <엽기 영화 공장>, 죽은 닭들이 좀비가 되어 돌아온 <폴트리가이스트> 등이 상영작 목록에 올랐다. 특히 <폴트리가이스트> 같은 경우는 부천영화제에서 피터잭슨 감독의 초기작 분위기의 풍자와 리얼코믹 호러를 선보여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이다.
B급 저예산 영화의 선봉이라 할 수 있는 트로마는 코믹 호러물이란 장르에서 이미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많은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제작사이다. ‘트로마 인 서울’ 영화제를 준비하고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위드 시네마는 “색다른 영화에 목마른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엽기공포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번 영화제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축제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
엽기의 끝장을 보여줄 트로마의 작품들은 서울상영을 마친 뒤 부산, 대전 등을 순회, 환장할만한 공포와 웃음을 전국에 흩뿌릴 예정이다.
2008년 7월 17일 목요일 | 글_조태현 객원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