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종> <경계> 등의 작품을 만들어온 장률 감독의 신작 <이리>(제작:자이로픽쳐스/스폰지)에 여주인공으로 윤진서가 캐스팅됐다.
<이리>는 지난 1977년 이리 역 폭발사고를 배경으로 30년이 지난 현재에도 그 상처와 고통이 어려있는 이들의 삶을 담아낸 영화. 재중동포인 장률 감독은 <망종> <경계> 등의 작품들을 통해 그동안 급격한 변화 속의 중국 사회와 중국 내 소수민족으로서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작품 속에 그려왔었는데, 이번에는 <이리>로 국내에서 촬영하는 첫 영화가 되었다.
<바람 피기 좋은 날>, <두 사람이다>의 윤진서는 극중 이리 역 폭발사고 당시 엄마 뱃속에서 진동을 받고 태어난 인물 ‘진서’ 역을 맡았다. 30년 전의 참혹한 상처는 현재에도 사람들의 기억과 삶 속에 각인되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진서’ 는 그 모든 고통과 상처를 온몸으로 되새김질 하며 대변하는 인물이다. 장률 감독은 "윤진서가 비참하고 냉정한 현실 속에서 천진함과 순수함을 간직한 주인공으로 적합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12일 전북 익산에서 촬영을 시작한 <이리>는 2008년 상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다.
2007년 12월 18일 화요일 | 글_한대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