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마련된 필름 인더스트리 미팅에서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에 관심을 보인 필름 파인더스(Film Finders) 사의 소개로 쿠즈이 엔터프라이즈(Kuzui Enterprises)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됐고, 미국과 일본 내에서 리메이크 계약이 정식 체결된 것. 현재 김태식 감독은 리메이크 계약 체결을 위해 일본에 머물고 있다.
일본 내에 고급 인디영화들을 배급하는 회사로 널리 알려진 쿠즈이 엔터테인먼트는 퍼시 애들론 감독의 <바그다드 까페>, 칸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코엔 형제의 <바톤 핑크>와 <세 가지 색 – 블루, 화이트, 레드>, 제프리 러쉬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작 <샤인> 등의 영화들을 배급했으며 최근에는 아사노 타다노부 주연의 영화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역시 쿠즈이 엔터프라이즈가 부산국제영화제부터 눈여겨 봐 둔 작품으로 개성 있는 작품성을 인정해 리메이크를 결정했다고 한다.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는 선댄스 영화제 월드시네마 경쟁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의 초청이 예정되었으며, 최근 폐막한 세르비아의 벨그라드 국제 영화제에서는 영화제 사상 최다 관객수를 동원, 전체 관객 수 15% 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는 오는 4월 26일, 국내 관객 앞에 세계가 인정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러낸다.
2007년 4월 14일 토요일 | 글: 민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