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시간> 으로 화두에 올랐던 김기덕 감독의 신작 <숨>의 개봉일이 확정되었다. <시간>의 3만 관객 또한 소중히 생각한다는 김기덕 감독은, 2007년 <숨>으로 관객 곁을 찾는다. 김기덕의 열네 번째 작품인 <숨>은 대만 출신의 세계적 스타 장첸의 출연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사형수와 남편의 외도로 실의에 빠진 한 여자의 만남과 사랑에 대한 절실하고도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는 파격적 소재보다도, 애잔한 사랑과 삶의 고통과 의미를 응시하는 깊고 성숙한 시선이 담겨 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강렬한 눈매와 함께 막혀있는 숨을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강한 인상을 남겨주는데, 특히나 장첸의 싸늘하고도 깊이 있는 매력이 물씬 살아있다. 증오와 사랑, 죽음과 삶, 음과 양의 의미를 들숨과 날숨으로 표현한 이번 포스터는 숨으로 이어진 인물들의 상황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세계적 스타 장첸의 사형수 연기와 <시간>에 이어 다시 김기덕 감독과 작업한 하정우,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출연한 지아의 인상적인 어울림은 <숨>의 기대요소이다.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기덕의 열네 번째 이야기 <숨>은 4월 19일 관객에게 그 깊은 숨결 속에 맺힌 사연을 불어낸다.
2007년 3월 14일 수요일 | 글: 민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