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가 3월 극장가의 연쇄 살인 계보를 잇는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제로>와 <한니발 라이징>처럼 연쇄 살인범을 주인공으로 한 <향수>는 살인에 대한 동기가 특별하다는 점에서 전작들과 다른 기대를 품게 한다. 미국 텍사스주의 연쇄살해실화를 다룬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제로>와 인육을 먹는 살인마 렉터의 과거담인 <한니발 라이징>과 달리 <향수>의 그르누이는 여인의 향기를 간직하려는 강렬한 욕망이 살인 동기가 된다. 천재적인 향수제조사라는 매혹적인 캐릭터가 연쇄 살인범이 된다는 사실로부터 <향수>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향수>의 주인공 그르누이는 세상의 모든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천재적인 후각의 소유자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런 향기를 갖지 못해 여인의 향기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인물. 그는 여인에게서 오직 향기만을 체취할 뿐, 상해를 가하지 않는다. 13명 여인의 체취로 탄생한 향수는 오히려 그를 살인범이 아니라 향기만으로 사람들의 영혼까지 뒤흔드는 사람으로 인식시키며 충격적인 결과를 낳는다. 영화 <향수>는 독특한 살인동기의 스릴감 넘치는 스토리와 18세기 유럽의 향수 제조 과정을 담아내며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의 향수를 갈망하는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향수>는 3월 22일 관객들에게 그 매혹적인 향기를 공개한다.
2007년 3월 10일 토요일 | 글: 민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