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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평가! 흥행과 작품성 쌍대박!
그해 여름 | 2006년 11월 22일 수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영화를 보기 전에 갖는 기대감 혹은 선입관은 영화를 보면서도 보고 나서도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특히 배우 이병헌이 갖는 특유의 아우라와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다르게 ‘억센’ 역할을 주로 맡았던 수애의 결합은 아무리 <그 해 여름>이 드라마와 멜로를 추구한다 하더라도 다소 뻔해 보이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을 지닌 1960년대 석영(이병헌)의 모습과 덕망 있는 교수로 남아 있는 현실의 그는 이병헌이 전작에서 보여준 반듯함과 비 현실적인 캐릭터 모두를 아우른다. 그가 도전한 60대 노인의 모습은 몇 장면에 불과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한걸음 벗어났던 과거의 석영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성숙해 졌는가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하다. 뻔할 것 같았던 캐릭터 속 모습은 나름의 생생함까지 지녔는데 산골 처녀인 정인(수애)에게 “실물로 직접 보지 왜 사진을 보고 있어요?”라며 놀리는 장면은 잠깐이라도 진짜 ‘석영’이 되어버린 ‘이병헌’의 모습이 읽힐 정도다.

그런 그의 진심을 빼앗은 여자는 순수해 보이지만 발랄한 정인이다. 수애가 지닌 청초한 모습과 대비되는 역할을 주로 맡았던 그녀가 나름의 아픔으로 물든 마음의 빗장을 열고 그를 향한 설렘으로 얼굴을 붉히는 모습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진심’을 넘어선 ‘사랑’이란 감정이 인간을 어떻게 완성시키는가를 보여준다. 겉으로 드러난 영화의 줄거리는 서울의 있는 집 아들인 대학생 석영과 빨갱이 딸 정인이 10일 동안 사랑에 빠지고 그 당시 시대에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했던 연인들의 이야기다. 영화의 중심엔 화제의 프로인 ‘사람 찾기’가 들어있고, 이들 사이엔 사제지간이 선후배가, 부모와 자식, 지주와 소작농이란 인간적 구분이 존재 한다. 시대적 이념이란 차가운 구분 없이도 행복할 것 같은 이들의 사랑은 사회적 의리와 삶에 대한 본능이란 원초적 욕구에 희생된다.

‘첫사랑’이란 진부한 소재를 평생의 추억이란 긍정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조근식 감독의 연출력은 두 배우를 극중 인물로 재 탄생시키면서 제 몫을 다한다. <그해 여름>의 백미는 영화의 대중적 성공을 염두에 두고 이뤄지지 않은 연인들의 결말을 행복하게 마무리 하려는 욕심을 지우고 영화의 완성도에 치중한 흔적은 오랜 감동으로 이어질 ‘추억’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이다. 감정의 끈을 조였다 풀었다 할 자연스러운 에피소드들이 시대적 상황에 맞게 매끄럽게 이어진 점도 <그해 여름>이 지닌 무시 못할 매력이다. 게다가 영화를 보기 전 들었던 모든 생각을 덮을 정도로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눈물까지, 멜로 영화가 지닐 필요충분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 <그해 여름>을 봐야 하는 아깝지 않은 이유이다.

2006년 11월 22일 수요일 | 글_이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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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각종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탈 영화를 눈으로 확인하실 분!
-호소력 짙은 눈물이 뭔가를 보여주는 수애의 연기력을 보고 싶다면!
-말이 필요 없다. 나를 울렸다. 내 눈물은 3살 때 신용을 잃었기 때문이다. 필요충분 관람!
-우는 영화에 취미 없으신 분이라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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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h0517
그동안 이희승 기자님의 평은 나름 신뢰하고 있었는데... 혹시 감독이랑 친분이라도 있는 건가요? 아님 영화사랑 아는 관계?
말도 안되는 영화에 쌍대박? 실망 실망   
2006-11-29 12:01
js7keien
섬세한 감정선을 살리기보다는, OST에 크게 빚진 영화   
2006-11-29 08:45
moviehong
난 쏘우 3 볼거임.......   
2006-11-29 02:20
lee su in
웬만하면 무비스트 최초평가를 신뢰하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일반시사회 보고왔는데...무비스트 기자님이 호평해주신것 만큼 괜찮지는 않았습니다.
기자시사회때 반응이 별로였다는데, 무비스트 기자님에게는 특별한 매력으로 작용한 영화였나보군요.
하긴 개인마다 취향이라는 것이 있으니깐요. ^^;

이병현과 수애의 연기는 무난했지만, 연출력이 부족했다고밖에 볼 수 없겠군요.
그냥 평범한 멜로 수준으로 그치는 영화였다는 생각입니다.
조근식 감독의 데뷔작 <품행제로>때의 신선한 연출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2006-11-29 00:59
szin68
수애는 이ㅃ다...   
2006-11-29 00:30
sexyori84
뒷내용이너무나궁금한영화 수애씨 더이뻐지신듯해요   
2006-11-25 14:49
reset00
머하나 참신한 것이 없었던 영화였는데,,조금도 발전 없는 식상한 플롯에 늘 노출됐던 이병헌과 수애의 이미지,,전혀 추천하고 싶지가 않네요,,공감 0%, 눈물? 흥!   
2006-11-24 22:20
bjmaximus
조근식 감독 전작 <품행제로>와는 많이 다른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었군요.옛 배경인 거 빼면.. 암튼,이병헌이 각종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탈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군요.   
2006-11-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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