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수애 주연의 아름다운 첫사랑 이야기 <여름 이야기>가 지난 28일, 늦더위 속 한창 촬영 중인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2차 현장공개는 전라남도 순천에 자리잡은 SBS <사랑과 야망> 세트장에서 진행되었는데, 국내외 매체가 함께 참가해 150여 명에 달하는 취재진들이 모였으며, 특히 지난 5월 칸 마켓에서 일본의 SPO사에 400만불 선 판매된 <여름 이야기>와 한류스타 이병헌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일본 매체들의 취재 경쟁이 특히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원래는 순천시 읍내를 재현한 오픈 세트이지만, <여름 이야기>에서는 이야기의 주된 무대인 수내리의 읍내로 그려지고 있는 전남 순천 세트장에서 이날 공개된 촬영 장면은, 읍내에 함께 나오게 된 석영(이병헌)과 정인(수애)이 전파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부분. 얼음 가게, 고무줄 장사, 뻥튀기 가게를 지나며 읍내 구경에 나선 두 남녀의 풋풋한 '1969년 식 데이트'가 시선을 끈다.
현장공개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조근식 감독과 이병헌, 수애가 함께 참석했는데, 영화 촬영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현재 두 배우가 서로에게 느낀 점을 묻는 질문에, 수애는 “처음에는 이병헌씨가 대선배라 어려워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선배다운 자상함으로 연기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아 촬영 하는 내내 많이 배웠다.”고 답했고, 이병헌 역시 “수애씨가 연기를 하면 매우 깨끗한 느낌을 받게 된다. 감독님의 주문에 대해 백지에 그림 그리듯, 원하는 것을 잘 캐치해내는 모습이 그런 느낌을 받게 하는 이유' 라며 답했다.
조근식 감독 역시 촬영하며 두 배우에게 느낀 점을 묻는 질문에 “워낙 예쁘고 멋진 배우들이라서 원래의 매력과 또 다른 장점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관건이었다. 이병헌에게는 캐릭터를 입체화하는 노련함, 수애에게는 깊은 감수성을 발견하였다”고 답했으며, 현재 90% 촬영을 마친 <여름 이야기>는 올 가을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