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끝나고 이것이 진짜 여름이다 하고 보여주는 듯 연일 최고 온도를 갱신하는 더위 속에도 촬영 현장의 열기는 늘 뜨겁다. 신현준, 권오중, 최성국, 코믹내공만으로도 충분히 쟁쟁한 경합을 벌일만한 세 명의 김관장이 모인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제작: (주)태원엔터테인먼트), 지난 8월 3일 공개된 촬영 현장과 그 미공개 스틸을 공개한다.
충남 서산 해미읍성 안, 수풀이 무성한 오솔길을 한참 지나 등장한 나무 숲. 도심의 더위를잊게 하는 숲 속인 것은 좋지만 어째 촬영 현장의 분위기가 이상하다. 말과 가마가 등장하고 심지어 한복까지 입고 등장한 배우들.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은 분명 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아니던가? 이유인즉슨, 이날 공개된 장면은, 도장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쿵후 김관장(권오중)과 한판 대결을 얼렁뚱땅 피한 택견 김관장(신현준)이 실망한 아이들에게 택견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해 즉석에서 지어낸 이야기를 재현한 조선시대 상상씬. 택견 김관장의 입담으로, 암행어사로 분한 택견 김관장과 호위무사로 분한 검도 김관장(최성국)이 혼인을 약조한 명월이(오승현)를 악독한 비단장수 왕서방(쿵후 김관장)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벌이는 한판 대결을 펼쳐진다.
택견 김관장 신현준이 고수를 꿈꾸며 상상하는 조선시대 장면. 정의를 사랑하는 멋진 어사가 되어 검도 김관장 최성국의 호위를 받으며 당당하게 악의 무리 앞에 섰다! 상상속에서만큼은 세 김관장 중 최고 고수인 택견 김관장.
못된 비단장수 왕서방(쿵후 김관장 권오중)이 예쁜 명월이(연실이 오승현)와 강제로 결혼하려는 찰나, 명월이를 구하기 위해 출동한 택견과 검도 김관장. 과연 그 승부는 어떻게 날 것인가? - 촬영지인 충남 해미읍성에는 조선시대 산길을 재현해내기에 완벽한 장소가 숨겨져 있었다.
성실대마왕 쿵후 김관장 권오중과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의 실질적 최고 고수 박성균 감독의 귀여운(?) 브이! 이 다정한 사진만 봐도 뜨끈뜨끈한 현장 분위기가 금방 탐지 된다.
행여나 수염 떨어질세라 붙잡으며 연신 모니터를 보고 즐거워하는 택견 김관장 신현준과 사이 좋게 나란히 모니터링을 해주는 최성국과 권오중. 영화 속에서 서로 라이벌 관계에 있는 이들은 카메라 밖에선 둘도 없는 삼총사.
올 여름 최고 온도를 기록한 이 날, 연지 곤지에 두꺼운 한복까지 겹겹이 껴입고도 모자라 답답한 가마 안에서 연기를 해야했던 연실이 오승현. 틈나는대로 미니 선풍기로 더위를 식혀본다.
택견 김관장 신현준의 '발칙한 상상' 덕분에 졸지에 못된 비단장수 왕서방이 되어버린 쿵후 김관장 권오중. 통풍이 안되는 비단옷에 변발 분장까지 감수하며 못된 비단장수로 변신했지만, 실제로는 고생하는 스텝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그 누구보다 갸륵한 김관장 이라고.
현장 공개가 끝나고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택견 김관장을 맡은 신현준은 “택견 김관장의 비굴한 캐릭터 때문에 <은행나무침대> 이후로 무릎을 꿇은 장면이 가장 많았다! 내 무릎엔 이미 굳은살이 박혔다.”는 말로 웃으며 시작, 검도 김관장 최성국은 “우리 영화는 단순한 무술 영화가 아니다! 코믹한 웃음과 감동, 드라마가 있는 영화라 흔쾌히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쿵후 김관장 권오중은 “3개월 동안 하루에 8시간씩 연습을 했는데 십 년 동안 연기를 했지만 촬영 중에 응급실에 가서 링거를 맞은 게 처음인 것 같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는데 연실이 역의 오승현은 “세 남자에게 사랑을 받는 캐릭터라 너무 행복하다. 세 김관장의 많은 배려 속에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즐거운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은 현재 90% 이상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2006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사진제공: 태원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