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옛날에 되게 예뻤다” <천하장사마돈나>에서 여자가 되고 싶은 소년 오동구의 엄마가 아들을 향해 늘 하는 말이다. 이런 대사를 하는 오동구의 엄마는 바로 이상아. 8,90년대 각종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던 정상의 하이틴 스타였던 그녀는, ‘정말 되게 예뻤’기에 그 대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95년 <아빠와 보디가드>를 끝으로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상아를 11년 만에 불러낸 작품 <천하장사마돈나>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소년 오동구(류덕환)의 별난 꿈까지 다 이해해 주는 친구 같은 엄마. ‘하고 싶은 대로 멋있게 사는 거, 그런 게 진짜야’ 라며 동구를 격려해 주는 1등 응원 부대인 엄마는, 극 중 동구와 같은 나이인 열 일곱 살 때 동구 아빠(김윤석)를 만나 동구를 낳은 당돌한 이력의 소유자로, 롯데월드 내 장난감 판매원으로 일하며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알프스 소녀 하이디 의상을 너무 잘 소화해내는 그런 ‘젊고 예쁘고 쿨한’ 엄마다.
영원한 소녀 같은 이상아의 변치 않는 미모와 연기는 오는 8월 24일 개봉하는 <천하장사마돈나>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