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이 세 사람을 죽인 사형수 역할을 맡고 이나영이 세 번 자살을 시도한 여자를 연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며 2006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티저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포스터 컨셉은 폐쇄된 공간에서 두 남녀가 낯설고 어색한 만남을 시작하는 어느 한 때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는 극중 비운의 사형수인 남자와 세 번 자살을 시도한 여자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회색 벽의 차가운 공간, 한줄기 빛 아래에서 마주 보고 있는 두 사람. 불편한 만남을 시작한 두 남녀의 어색함, 그러면서도 서로를 향해 가는 마음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일주일에 3시간 목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세상을 원망하고 증오하면서 죽음만을 떠올렸던 두 남녀가 교도소 ‘만남의 방’에서 만나게 되면서 서로를 통해 변하게 되는 과정을 아름답고 슬프게 그려내는 휴먼 멜러 <우행시>. 강동원 이나영의 진심 어린 열연과 탄탄한 연출력의 송해성 감독이 전하는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는 오는 가을 만날 수 있다.
글_ 2006년 6월 26일 월요일 | 최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