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리즈 물로 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던 제니퍼 애니스톤이 영화에서도 감격의 1승을 거뒀다. 전남편 브래드 피트의 친구이자 이 영화에서 함께 작업한 빈스 본과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한 애니스톤은 <브레이크 업>에서 이별을 앞둔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연기해 흥행과 남자를 동시에 얻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히치>,<첫 키스만 50번째>에 이어 로맨틱 코미디로 역대 3위의 흥행성적을 거둔 <브레이크 업>은 뜨겁게 사랑했던 시간도 잠시, 감정이 식은 상태에서 공동명의의 아파트 처분으로 부득이 함께 살아야 하는 커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 전세계 마블 코믹스 팬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X맨3: 최후의 전쟁>이 지난주의 흥행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위로 떨어졌지만 개봉 후 열흘 동안 벌어들인 수익이 1억 7천 5백만 불을 기록해 올해 미국 내 개봉작중 <아이스 에이지2>에 이어 두 번째 흥행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눈에 띌만한 성적을 보인 영화는 9위를 차지한 <불편한 진실>이란 다큐멘터리 영화로 달변가로 알려진 엘 고어 전 부통령이 주인공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 파괴에 대한 강연을 해온 고어 부통령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있는 이 영화는 단 4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다가 73개관으로 확대돼 흥행 수입 면으로는 <브레이크 업>을 능가하고 있다.
다음주에는 6월6일 전세계 동시개봉을 진행하고 있는 리메이크작 <오멘>과 픽사 20주년을 기념한 애니메이션 <카>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박스오피스의 순위변동이 기대된다.
1. The Break-Up (New)
2. X-Men: The Last Stand (1)
3. Over the Hedge (3)
4. The Da Vinci Code (2)
5. Mission: Impossible III (4)
6. Poseidon (5)
7. RV (6)
8. See No Evil (7)
9. An Inconvenient Truth (22)
10.Just My Luck (8)
글_2006년 6월 5일 월요일 | 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