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과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화제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지난 5월 16일 강원도 속초 인근 해변에서 이루어진 촬영을 끝으로 4개월간의 촬영 일정을 마치고 크랭크업했다.
마지막 촬영분은 윤수(강동원)가 강원도 산골 아이들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한 약속을 대신지켜주기 위해 유정(이나영)이 아이들과 함께 바다로 여행을 떠나오는 장면. 따뜻한 봄 햇살 아래 펼쳐진 푸른 바다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다를 볼 수 있게 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유정은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하지만, 윤수의 부재가 안타깝기만 한 장면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촬영은 그간 함께 고생한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을 위한 실제 여행길이기도 했는데, 이미 촬영이 끝난 강동원이 일일 조감독을 자처하며 합류했다. 직접 슬레이트를 치는 것을 비롯해, 녹음 붐 마이크와 조명기구를 대신 들었고 반사판을 잡기도 한 ‘일일 조감독’ 강동원 덕에 마지막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되었다는 후문.
해변에서의 마지막 컷 촬영, 감독의 OK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감독과 이나영, 강동원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들이 서로를 바다에 빠트렸고 이어 흠뻑 젖은 채로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모습으로' 모든 촬영 일정을 마무리 지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올 가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