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행 크루즈에서 이색적인 언론 공개를 했던 <원탁의 천사(제작:(주)시네마 제니스)>가 이번엔 한강 유람선에서 44화차를 끝으로 크랭크업 했다. 함량미달인 천사의 실수로 아들과 동갑내기로 환생한 아버지가 벌이는 가족 화해기를 다룬 <원탁의 천사>는 처음으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이민우와 이미 <투사부일체>에서 ‘동급생’으로 호흡을 맞춘바 있는 김상중 하동훈이 이 사연 많은(?) 가족사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지난 3개월간 동거 동락해 왔다.
이날 촬영은 어렸을 적 꼭 타보고 싶었다는 아들 원탁(이민우) 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한강유람선에 오른 동훈(하동훈)이 동갑내기 친구가 아닌 아버지로서 부성애를 표현해야 하는 고난이도 감정신. 1인 2역을 해온 하동훈은 평소의 활달한 성격을 숨긴 채 진지하게 캐릭터에 몰두, 현장스텝 모두가 그의 집중력에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특히 “재미와 감동을 모두 갖춘 영화가 될 것”이란 자신감으로 연기와 더불어 촬영 내내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한 이민우는 감독으로부터 “모니터링 하면서 날 처음으로 울린 배우”라는 극찬을 들으며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았다. 본인의 촬영이 없는데도 마지막 촬영인 만큼 극중 원탁의 부모로 나오는 임하룡과 김보연이 참석해 그간 스텝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영화의 대박을 기원하는 모습을 보이며 선후배가 어우러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된 <원탁의 천사>는 오는 6월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