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따윈 필요없다'고 외쳐온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가 눈의 도시 일본 삿뽀로에서 시작되었다. 제작 전부터 국민의 여동생 문근영의 본격적인 성인 연기라는 사실이 화제가 됐던 <사랑따윈 필요없어(제작: 싸이더스 FNH)의 첫 장면은 대부호인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류민(문근영)의 모습을 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녀의 돈을 노리고 어릴 적 헤어진 오빠 행세를 하는 강남의 호스트 ‘줄리앙’역의 김주혁은 본인의 촬영 분이 없는데도 현장에 나와 뜨거운 동료애를 지켰다고. 특히, 전작인 <프라하의 연인>과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보여준 FM적인 순진남에서 탈피, 강남에서 최고로 잘나가는 호스트로 변신한 김주혁은 체중 감량과 함께 본인이 직접 의상을 챙겨 영화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지병으로 인해 시각을 잃은 '민'을 연기해 내기 위해 맹인 학교에 다니며 캐릭터 준비에 만반의 준비를 해온 문근영은 첫 장면부터 모든걸 다가진듯 보이지만 왠지 애처로워 보이는 시각장애인의 모습을 표현해냈다는 후문이다. CF계의 마이다스라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이철하감독이 영화로 입문해 첫 메가폰을 잡은 <사랑 따윈 필요 없어>는 7월까지 촬영 한 뒤 후반작업을 거쳐 올 가을께 그 사랑의 결말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