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와이즈의 아카데미 수상으로 주목 받았던 <콘스탄트 가드너The Constant Gardener>의 제목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지속적인’이라는 뜻의 영단어 콘스탄트 Constant 와 ‘정원사’라는 뜻의 가드너 Gardener 의, 각각의 의미는 그리 생소하지 않지만, 두 단어의 조합은 왠지 스릴러 영화에는 어울리지 않는 제목. 그 덕분에 여주인공 레이첼 와이즈의 출연작이었던 <콘스탄틴>과 혼동되어 <콘스탄틴 가드너>라고 영화 제목을 착각하는 이들도 많다.
<콘스탄트 가드너>는 영화의 원작인 영국 스파이 소설의 대가 존 르 까레의 소설과 동일한 제목으로 번역하자면 ‘충실한 정원사’라는 뜻이다. 그러나 ‘충실한 정원사’라는 평화로운 느낌의 제목이 어떻게 스릴러 영화의 제목이 되었는지는 영화의 내용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고.
어느 날 아내 테사(레이첼 와이즈)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게 되는 주인공 저스틴 퀘일(랄프 파인즈). 이전까지 신사로서의 젠틀함을 갖춘 외교관으로 광활한 아프리카 땅에서 영국을 옮겨온 듯한 정원을 가꾸는 말 그대로 ‘충실한 정원사’였던 저스틴은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용감한 투사로 변모하게 된다. <콘스탄트 가드너>는 온화하고 평화롭게만 보였지만 때론 용감한 투사가 되어 세상의 진실과 맞서야 하는 저스틴의 모습을 통해 위대한 사랑의 모습, 진정한 용기와 헌신의 의미를 관객들의 마음 깊이 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