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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혹시 자식 낳고 싶어 야반도주?
2006년 3월 27일 월요일 | 최경희 기자 이메일


그런 시절도 있었다.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살아보세’ 국가가 정한 이 캐치프레이즈 아래 우리 아부지 어무니는 금실 좋은 부부생활을 ‘밤이면’ 밤마다 청산하셔야 했더랬다.

지금 이르러서 이런 과거를 다시금 추억해보면 왠지 자조적인 웃음이 배어나온다. 질곡의 현대사를 몸으론 기억하지 못해도 그 질곡의 역사가 희화화 돼 시대를 조롱하는 개그의 한 토막으로 되돌아올 때, 배꼽은 날아가고, 날아가는 배꼽을 보면서 남들 볼까 무서워 언능 회한의 눈물 한방울을 다들 한 번쯤은 훔쳐내곤 했을 것이다.

있기는 있었지만 참으로 어이없게 지켜야만 했던 국가의 규칙이었던 산아제한을 소재로 한 <잘 살아보세>(투자/배급 코리아픽쳐스)가 6개월 66회차 촬영을 끝으로 지난 3월 31일 모든 촬영을 마무리했다.

주연을 맡은 환상 웃음콤비 김정은, 이범수가 선사할 영화 <잘 살아보세>는 1970년대 국가산업(?)에 역행했던 작은 마을 용두리를 배경으로 감동과 웃음이 펼쳐지는 내용이다. TV도 없는 이 마을에 어느 날 가족계획 전문요원 김정은이 출몰하고 마을 이장인 이범수가 앞장서 그녀의 일을 도와준다. 순박하기만한 마을 사람들은 난데없이 출연한 김정은과 겁도 없이 날뛰는 이범수 때문에 그 좋다는 ‘밤일’을 마다해야 하는 어려운 생활이 시작되면서 마을엔 여러 가지 사건이 터진다.

21일 마지막 촬영에선 전 스텝에게 함구명령이 떨어진 채 이범수가 어디론가 종적을 감추는 장면이 촬영됐다. 그가 어디로 사라졌으며,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 영화관계자이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 결국 이범수의 종적이 궁금하다면 <잘 살아보세>가 극장 개봉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이날 촬영을 끝으로 이범수 김정은 주연의 <잘 살아보세>(감독 안진우)는 봄이 떠나기 전 개봉예정이다.

4 )
qsay11tem
유머가 넘쳐요   
2007-08-03 10:59
kpop20
캐릭터가 코믹하네요   
2007-06-09 13:28
js7keien
웃음으로 포장한 독재시대 정책, 전반부만 괜찮다   
2006-10-07 15:54
hrqueen1
 아마 그 때는 그럴 수밖에.....
 과연 이범수씨는 어디로 종적을 감추었을까요?   
2006-09-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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