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를 선택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모든 여성들의 꿈과 환상을 이뤄주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땡겨 그럴 수도 있고, 현실에서는 눈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완벽한 조건을 갖춘 남자 주인공이 나와서 혹은 남녀 주인공의 알콩달콩 닭털 날리는 싸움을 보기 위해 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개 호감도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로맨틱 코미디의 히로인. 여주인공의 매력에 달려 있다.
무조건 얼굴만 이쁘다고 해서 관객들이 몰리지 않는다. 적당히 이쁘면서도 귀엽고, 망가지는 모습마저도 귀여운 그녀들의 상큼 발랄한 매력은 남녀 관객 모두에게 통한다면 로맨틱 코미디의 흥행은 보장된 것. 이렇기 때문에 헐리웃의 내노라 하는 여자 배우들은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을 하고, 그 와중에 줄리아 로버츠, 카메론 디아즈등의 스타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로맨틱 히로인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내민 사람은 바로 "섹스 앤 더 시티"의 스타 사라 제시카 파커. 그녀의 매력을 들여 다 본다.
● Actor
일반 사람들이 엄두도 내지 못하는 옷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는 패션 감각으로 21세기 패션리더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사라 제시카 파커. 하지만 그녀는 연기에 있어서도 보통 여배우들이 엄두조차 못 내는 역할을 자연스러우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해 낼 줄 아는 배우이다. <허니문 인 베가스>와 <호커스 포커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에드우드>, <마이애미 랩소디>, <우디 알렌의 선샤인 보이> 등 소품과 블록버스터, 인디 영화 가리지 않고 출연하면서 다양한 역할들을 연기해 낸 사라 제시카 파커는 그 비중이 크진 않더라도 그 안에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내는 힘을 발휘한다.
세계적인 스타로 탄생시킨 작품은 바로 HBO의 인기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이다. 거침없는 입담, 현실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2000년에서 2004년까지 4회 연속 골든 글로브 최우수 여배우상을 수상했으며 2001년 영화 배우 조합에서 주는 최우수 여배우상과 2005년 에미 최우수 여배우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사한다. 20여 년 수많은 역할을 해왔던 그런 그녀가 스크린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연기하는 것은 <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가 처음이라는 사실. 패션리더에서 연기파 배우,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사라 제시카 파커는 2006년 로맨틱 히로인의 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놓으려 한다.
● Entertainr
그녀는 배우 뿐만 아니라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여배우다. 어린 시절부터 신시네티 음악 학교에 다니며 연기를 배우고 발레 컴퍼니에서 발레를 배웠던 사라 제시카 파커는 8살 때 엄마를 설득해 NBC의 쇼 오디션을 받고 통과, TV쇼에 출연할 만큼 엔터테이너로서의 기질을 갖추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연극과 춤, 노래 등에 그 재능을 발휘해 온 그녀는 <사운드 오브 뮤직><애니>등 브로드웨이 최고의 무대에서 그 실력을 뽐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때가 그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이라는 점이다.
이후 꾸준히 연기경력을 쌓아가던 사라 제시카 파커는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제작까지 맡아 이 작품을 2001년, 2002년, 2003년 3회 연속 골든 글로브 최우수 코미디 작품상에 올려 놓으며 제작자로서의 명성도 떨치게 된다. 현재 그녀는 그녀가 주연과 제작 책임을 맡을 드라마 장르의 영화 <Spinning into Butter>도 곧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게다가 HBO는 파커와 2년간의 단독 계약을 맺어 계약기간 동안 그녀의 프로덕션 회사 Pretty Matches Production과 시리즈 물을 찍을 예정이다.
● Fashionable
‘섹스 앤 더 시티’로 전세계의 시선을 사로 잡은 사라 제시카 파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먼저 사람들의 눈을 사로 잡은 건 바로 사라 제시카 파커의 패션감각이다. 트레이닝 패션부터 보헤미안 패션, 럭셔리 패션까지 독특하게 매치 시키는 의상들은 우리가 입으면 “촌빨”로 불리지만 이상하게 그녀에게 걸쳐지면 패션이 된다. 어울리지 않은 옷들, 같은 옷이라도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해 내며 ‘캐리 스타일’이라는 고유명사까지 탄생시킨 그녀를 보면”아~이런 사람을 패션리더가 하는구나”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인지 연말에 뽑는 베스트 드레서, 닮고 싶은 스타 리스트에 그녀의 이름을 찾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니셜 목걸이, 마놀로 블라닉 구두 등 그녀가 착용했던 아이템들은 그 다음날, 이른바 짝퉁으로 시내 곳곳에 걸려 걸려 있을 정도. 하지만 가장 놀라운 건 그녀가 스스로 패션 리더라고 불리길 원하지 않는 것이다. “내 옷들은 바로 그 다음날 모두 협찬사로 돌아갈 거예요”라며 깜짝 발언을 한다. 그녀가 패션 리더로 캐리로 남길 원하는 팬들에겐 너무 아쉬운 일이지만, 이처럼 화려함 뒤에 숨겨진 진정한 여성 리더로서의 모습이 진짜 사라 제시카 파커의 모습이다.
● Spicy
그녀는 의외로 열성적인 정치 참여가로서 에이즈나 낙태 문제에 많은 관심이 갖고 있다. 실제로도 제작자나 배우로 <섹스 앤 더 시티>에 참여하지 않았을 때 그녀는 헐리우드 여성 정치원회의 멤버로서 또 낙태 권리와 에이즈 관련 운동을 위한 사회적인 자선 단체를 돕기 위한 활동에 꽤나 심혈을 기울였다. 그뿐 아니라. 그녀는 유니세프의 공연 예술인 대표기도 하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에 언제나 힘이 가득하다. 여론의 대대적인 성형술 의혹설에도 성형수술엔 신물이 난다며 자신은 보톡스나 콜라겐을 주입한 적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여자.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로 자유 분방한 여성의 상징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출연할 당시 계약서에 '누드신 금지, 필요하다면 대역 촬영할 것' 이란 조항을 넣은 배우..언제나 당차고 톡톡 튀는 그녀가 바로 사라 제시카 파커다.
● Lovely
사라 에게는 다른 여배우들과 조금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금발에 초록눈을 가진 바비인형 스타일도 그녀와는 거리가 멀고, 카메론 디아즈나 줄리아 로버츠처럼 남자를 향해 한번 웃음을 날리면 그대로 녹아 내릴 만큼 예쁜 얼굴을 가지고 있는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사랑에 빠져들고 마는 그녀의 매력은 뭘까? 그건 바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동화시킬 수 있다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모든 걸 할 수 있어요.
여성 스럽지만 코미디 할 땐 너무나 장난끼 넘쳐요. 일 하는 시간 내내 너무 즐거워요” <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매튜 맥커너히의 말이다. 사라 제시카 파커는 아주 밝은 빛이 내뿜는 배우다. 그녀가 화면 속에서 웃으면 보는 사람도 함께 웃고 싶어진다.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왜 항상 여자들은 변해야 하는 거야? 남자들이 맞춰 주면 안되나?” 내뱉는 캐리의 질문 하나하나에 올쏘~를 외치며 수십만의 여성들 캐리로 만들었던 것처럼 왠지 그녀를 보면 함께 밤을 새면서 아픈 기억도 웃으며 모두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료제공: 무비&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