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수의 충격적인 러브스토리 <피아니스트>와 <퍼니게임>으로 알려진 미카엘 하네케의 <히든>이 3월 23일 드디어 한국에서 개봉한다.

이미 2005년 칸영화제 경쟁부분에 진출,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충격과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감독상을 거머쥔 이 작품은 미카엘 하네케의 역작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피아니스트>로 2002년 작품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는 그에게 이 같은 평가는 많은 한국관객들의 궁금증을 야기해 <히든>의 개봉만 손꼽아 기다린 이들을 양산해내기도 했다.

파리에 살고 있는 TV문학 프로그램 진행자인 조류쥬(다니엘 오떼유>와 그의 아내(줄리엣 비노슈)의 평온한 삶을 뒤흔드는 비디오테이프 배달 사건으로부터 시작된 악몽은 자극적인 기법 없이도 관객을 몰입 시켜, 보는 이를 충격에 휩싸이게 만든다.

<히든>은 이로 인해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극찬과 함께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완벽한 조응지점을 찾아내 한국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리라 예상된다.

특히 주연을 맡은 줄리엣 비노슈의 열연은 자신의 치부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비겁한지 잘 보여준다. 최고의 감독과 배우가 앙상블을 이루며 탄생시킨 <히든>, 3월 23일 현대영화가 제시하는 마지막 히든 카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