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초, 복 받은(?) 다산마을 용두리 이장 변석구(이범수)와 대한민국 정부의 ‘가족계획사업’ 추진에 발맞춰 산아제한 임무를 띄고 용두리에 파견된 가족계획 요원 박현주(김정은)의 활약상을 그린 <잘 살아보세>가 지난 1월 18일, 구 전북 도청에서 처음으로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장면은 용두리의 순박한 이장 변석구와 가족계획 요원 박현주가 가족계획사업을 시찰 중이던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 엉겁결에 ‘용두리 연간 출산율 0% 달성’을 약속하게 되는 장면. 회의에서 대통령이 전국 최고 다산 마을인 용두리에 대해 박현주의 근무태만을 추궁하자 그녀는 당차게도 용두리 연간 출산율 0% 달성을 조건으로 마을 소작농들의 부채를 탕감해 달라는 제안을 하게 되고, 순박 대담한 이장 변석구는 대통령이 이 조건을 수락해준다면 출산률 0% 달성을 위해 용두리에선 “하나도 안 낳아 버리겄습니다!!” 라고 덜컥 약속해 버린다. 그리하여 국가적 차원의 ‘가족계획사업 시범마을’로 선정된 용두리의 ‘출산율 0% 달성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게 되는 것.
90여명의 엑스트라와 배우, 스태프, 거기에 수십명의 취재진까지 더해진 촬영장에서도 이범수, 김정은은 진지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하며 연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분위기 메이커인 이범수는 “우리 영화는 엑스라아지(XL)급 블록버스터죠” , “개봉이요? 내년 2/4분기요” 등의 농담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완벽한 시골이장으로 변신한 면모를 드러내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신선하고도 사실감 있는 소재로 리얼리티, 휴먼코믹을 보여줄 <잘살아 보세>는 지난 10월 2일 크랭크인, 현재 60% 촬영을 마쳤으며 5월 초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