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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성 88% 작품성 80%
[관람등급안내] 게이샤의 추억 | 2006년 2월 1일 수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술집작부로 치부하기엔 너무 고급스러운 이미지인 일본의 게이샤는 유난히 흰 분장에 표정을 알 수 없는 그 비밀스러움 때문이라도 외국인들에게 신비의 대상이었다. 어떤 대화를 하든 막힘 없는 화술과 다양한 화제를 알고 있어야 하고 외모와 춤, 악기에도 능해야 했던 ‘게이샤’는 일본 문화에서도 남편의 ‘정부’가 아닌 한 명의 ‘예술인’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그녀들이 배워야 했던 수많은 화법과 기술은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켜야 하는 혹독함과 사랑을 선택하지 못하고 값어치를 올려 선택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여성으로서 불운했다고 볼 수 있다.

흥행의 마술사인 스필버그 감독으로 인해 일찌감치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던 <게이샤의 추억>은 안무가로도 유명한 롭 마샬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영화 전반에서 보여지는 색감과 춤은 <시카고>에서 보여진 화려한 안무가 동양적으로 재해석된 듯이 애절하고 현란하다. 특히, 최고의 게이샤가 되기 위해 벌이는 그녀들의 암투와 치열함은 세계적인 중국배우 공리와 장쯔이가 열연해 그 신빙성을 더 한다. 장예모 감독의 뮤즈였던 그녀들이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흡사 평소의 연기대결을 보듯이 긴장되고 팽팽하다.

가난한 어촌 태생의 ‘치요’가 게이샤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순간은 힘든 시절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어준 ‘회장’이 보여준 친절함을 느끼고 나서였다. 그를 향한 마음은 스승인 ‘마메하’를 뛰어넘는 게이샤가 되고 나서도 전달되지 못하고 어긋나게 된다. 화려한 생활 저편에 감춰진 여자의 외로움을 담담히 전달하고자 했다면 분명 롭 마샬의 연출은 성공했다.

부부가 아닌 연인으로 남고자 했던 게이샤의 순정은 사실, 그녀를 눈여겨 본 회장의 ‘배려’였단 점에서 완성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자이기에 자신의 의지대로 살수 없었던 그 시절, 영원히 식모로 전락할 수도 있었던 ‘치요’가 ‘사유리’로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었던 단 한번의 기회가 바로 그 회장에 의해 주어졌단 사실은 분명 쓸쓸한 여운으로 남는다.

흥행성
88 %
작품성
80 %

-공리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신비한 게이샤의 세계를 영상으로 볼수 있는 절호의 기회!
-원작을 먼저 읽으신 분이라면!
-청순미의 장쯔이를 좋아했다면, 글쎄.
10 )
taketake
졸렸음..흥행성과 작품성은 무엇^^;   
2006-08-25 21:51
tado90
이거 진짜 재미없음.. ㅡㅡ;;   
2006-02-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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