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영화 <H>에서 형사로 호흡을 맞췄던 염정아, 지진희가 다시 한번 만났다. 시대의 아픔 속에 짧은 사랑을 나누고 17년 동안 떨어져야 하는 비운의 연인들로 분한 <오래된 정원>은 <바람 난 가족>이후 <그때 그 사람들>을 통해 한국사회의 단면을 탁월하게 표현해 내는 임상수 감독의 5번째 작품 이다.
최근 진가신 감독의 <퍼햄스 러브>에서 잠깐이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천사 ‘몬티’역을 맡아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로 떠오른 지진희와 <소년, 천국에 가다>에서 농익은 연기를 보여준 염정아의 이번 작업은 벌써부터 충무로의 기대를 한꺼번에 받고 있다.
지난 1월3일 평창동에서 크랭크인한 <오래된 정원>에서는 이들 외에도 윤여정과 반효정등, 연기파 여배우들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임상수 감독의 첫 ‘멜로’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주목 받는 <오래된 정원>의 촬영은 현재 전주에 오픈세트를 지어 서울을 오가며 진행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