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거대해지는 영화 제작비 속에서 45억이라는 사극의 제작비 규모로는 믿을 수 없는 예산으로 완성된 <왕의 남자>가 현재 극장가에서 개봉 9일만에 200만이 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궁중 광대 이야기를 연산군이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와 결합시킨 <왕의 남자>는 연극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기 그리고 비쥬얼에 상당 예산을 투여하고 셋트장 활용과 이상적인 촬영 스케줄로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도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어 흥행으로 증명해낸 것으로, 블록버스터 <나니아 연대기> <킹콩> <태풍> <청연>과의 경쟁에서 성과를 이루어 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적은 제작비로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는 작품들이 새로운 성공모델로 제시되는 가운데 과거 120만 불의 제작비로 세계 1억불(약 86배)의 흥행신화를 기록한 <쏘우>의 속편격인 <쏘우2>가 곧 개봉할 예정이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쏘우2>는 지난 해 미국 개봉 당시 7천만불 짜리 블록버스터 <레전드 오브 조로>를 2배 이상의 수익 차이로 따돌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또 한번의 흥행신화를 예감하게 한 영화. 4백만 달러의 제작비로 개봉 첫주 3천 2백만불의 수익을 올린 <쏘우2>는 전편 이상의 독자적인 이야기와 아이디어, 치밀한 구성과 충격적인 반전을 자랑한다고.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연기력 등 높은 완성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왕의 남자>의 예와 같이 오는 2월 16일 개봉을 앞둔 <쏘우2>가 또 한번 극장가에 저예산 영화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