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이 정말이지 간만에 충무로에 복귀한다.
<이중간첩>이후 4년 만에 그녀가 선택한 작품은 한국 공포영화의 지평을 넓힌 안병기 감독의 신작 <아파트(제작:토일렛픽쳐스/영화세상)>.
말이 필요 없는 인기 만화작가 강풀의 만화 <아파트>를 원작으로 해 크나큰 관심을 끌었던 영화는, 그 여세를 몰아 시나리오 없이 만화의 내용만으로 일본에 200만 달러에 선판매, 과연 누가 이 공포영화의 주연으로 낙점될지 오래전부터 귀추가 주목된 작품이다.
고소영은 낡은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불가해한 현상을 목격한 후에 의문의 죽음 뒤에 도사리고 있는 끔찍한 진실을 파헤치는,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외롭게 살아가는, 세진 역으로 나선다. 한편, 고소영은 “<아파트>의 완벽한 시나리오와 전작을 통해 보여준 '안병기' 감독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안병기 감독 역시 시나리오 집필초반부터 고소영을 염두에 두고 작업에 임했음을 전했다.
'아파트‘라는 낯익은 일상적 공간에서 낯선 공포를 끄집어 내 관객의 오금의 저리게 할 새로운 스타일의 <아파트>는 스탭 구성 및 조연 배우 캐스팅을 마친 후 내년 1월말 즈음 촬영에 들어가 2006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