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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에서도 영화 밖에서도 경구씨는 변신중!
2005년 12월 3일 토요일 | 김혜민 객원기자 이메일



처음으로 도전한 멜로 영화 <사랑을 놓치다> 현장에서, 오디오 스태프, 엑스트라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설경구의 에피소드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자기 분량의 촬영이 끝나도 남아서 스태프들과 함께 하기로 유명한 ‘친절한 경구씨’. 그의 첫번째 에피소드는 크랭크업 촬영 날 자기 분량의 연기를 마치고 극중 의상인 군복 차림 그대로 오디오 스태프로 변신, 붐마이크를 든 것. 초보 오디오 스태프인 설경구의 어정쩡한 포즈에 송윤아는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NG를 연발, 중단을 요청했지만 설경구가 응하지 않아 웃음을 참는 고초를 겪으며 힘들게 촬영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고.

두번째 에피소드는 연수(송윤아)와 친구 혜정(황석정)이 등장하는 호프집 장면 촬영장에서 생긴 일. 촬영장에 잠시 들린 설경구가, 테이블 뒤에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감독의 말에 엑스트라를 자청하여 촬영에 들어갔으나, 남자 같은 외모에 고민하는 혜정에게 호프집 주인이 던지는 대사인 "총각! 후라이드로 할까, 양념으로 할까?" 대사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NG를 유발, 결국 조감독이 대타로 교체 투입되었다는 후문이다.

그 밖에도 극중 조정 코치로 등장하는 그의 의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감독의 제안에 따라 즉석에서 십여 번의 운동복 패션쇼(!)를 선보인 후 결국 촬영감독과 바꿔 입은 의상으로 낙점 되는 등 설경구는 첫 멜로 영화 출연작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남겼다고 한다.

설경구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2006년 1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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