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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픽쳐스의 첫 배급 작품인 <광식이 동생 광태>가 7일 오후 삼성동 메가 박스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에는 출연배우 김주혁, 봉태규, 이요원, 정경호와 김현석 감독이 참석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형제의 연애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7년째 한 여자만 짝사랑만 하는 '광식이'(김주혁 분)와 한 여자와 12번 이상 자지 않은 동생 '광태'(봉태규 분)의 성장영화다.
이 영화의 제작을 맡은 심재명 대표는 무대인사를 통해 “모니터 시사를 통해 ‘촘촘하게 짠 수제담요 같은 영화’라는 표현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광식이 동생 광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스스로 재미있어서 네 번이나 봤다고 밝힌 김현석 감독은 “후반작업이 5개월이나 걸린 이유는 각 장 별로 색 톤을 다르게 하는 시행착오를 거쳤기 때문이다. 어리버리한 형제가 여자들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작품을 만들었다.”고 작품의도를 밝혔다.
영화 <싱글즈>에서 타고난 작업맨을 연기했던 김주혁은 이 영화에서 순정을 간직한 형 ‘광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는데 “실제 짝사랑의 경험이 있어서 연기하는 게 편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연애 때 모습을 되새겨보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상처받을 까봐 말을 돌려 하고 다른 사람에겐 까불고 하는 모습이 많다.” 면서 영화와 현실을 비교해서 설명했다.
무엇보다 흥행이 잘 되길 바란다고 직접적으로 말해 취재진을 웃긴 봉태규는 인상 깊었던 장면을 묻는 질문에 “여러 번의 키스 신이 있어서 나중엔 파트너인 김아중씨가 윗입술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을 정도다.(웃음) 그런데 정작 영화에서는 짧게 나와서 아쉽다.”며 말을 돌려 말하지 않는 ‘광태’의 캐릭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로맨틱 코미디라기 보단 남자들의 영화 같다.”고 표현한 이요원은 “극중 ‘윤경’의 성격이 애매모호하고 잘 들어나지 않는 캐릭터라 힘들었다. 실제 성격과 무척 달라서 끌렸지만 현실적인 면은 비슷하고.”고 밝혔다. 그녀의 연기는 같이 출연한 동료배우들이 ‘무섭다’라고 표현 할만큼 현실적인 역할이다. ‘여자들이 연애할 때 알고 싶은 남자에 대한 모든 것’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광식이 동생 광태>는 오는 23일 그 비밀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