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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의 첫 멜로영화 <사랑을 놓치다(제작:시네마서비스)>가 촬영을 마쳤다. 10월 중순 전북 신태인 시외버스 터미널과 인근 체육관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분은 사랑의 어긋남을 떨쳐버리기 위해 도망치듯 입대한 우재(설경구)를 면회온 연수(송윤아)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도 모르고 동성친구처럼 대하는 우재로 인해 속상해하는 장면.
그러니까 누누이 들었던 시츄에이션이지만 막차를 일부러 놓칠 계획을 여자는 세우지만 남 속도 모르고 어케든 차 잡아주겠다고 나서대는, 그러니까 여자가 없는, 남자의 경거망동?한 모습으로 크랭크업했다는 말씀.
제작사의 대표가 슬레이트를 잡고 설경구가 붐 마이크를 잡는 등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친 <사랑을 놓치다>의 송윤아는 “연기자로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전에 내가 보여준 연기와는 다른 연기를 선보일 것이다. 나 또한 빨리 영화가 보고 싶다”며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설경구는 “그 동안 캐릭터가 강한 역할을 많이 해와 나 스스로도 변화를 주고 싶었다. <사랑을 놓치다>는 강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어느 영화 못지 않은 공을 들인 작품”이라며 처음으로 도전한 멜로물에 만족함을 내비쳤다.
대학 동창인 우재와 연수가 10년이 지나 후 다시금 만나 그 인연을 사랑으로 피우는 <마파도> 추창민 감독의 <사랑을 놓치다>는 2006년 1월 그 사랑을 놓쳤는지 잡았는지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