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산부인과’에서 송혜교의 남자친구, ‘옥탑방 고양이’에서 미워할 수 없는 고시생을 열연한 김래원이 악질 형사로 변신해 화제가 된 <미스터 소크라테스 (제작 커리지필름, 오죤필름))>가 24일 서울 명동 롯데 시네마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김래원, 강신일 ,이종혁, 윤태영이 주연의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악질 건달이 조직의 조련으로 강력계 형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무대인사에 나선 김래원은 “지금까지 보여준 이미지하고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너무 기대하진 마시고 편한 마음으로 봐달라.”고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연극무대에서 다져진 연기력을 영화로 승화시킨 강신일은 건달 '구동혁'(김래원 분)을 조련하는 '범표'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다른 사람에 비해 액션 신은 적어서 가장 고생은 덜했지만, 맞는 것보다 때리는 게 더 힘들기 때문에 김래원을 때리고 목조르는게 힘들었다. 현장에서 모니터를 잘 안 하는 편인데 완성 본을 보니 김래원의 연기가 굉장히 멋있었다"며 후배의 연기를 칭찬했다.
전작 <강력3반>에 이어 이번에도 강렬한 악역 연기를 펼친 윤태영은 “보통 연기를 하면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만 하지만 악역은 일상 속에서 할 수 없는 일을 영화 속에서 한다는 것이 좋다”라며 자신의 연기관을 밝혔다. 이번 영화를 촬영하며 강신일의 복부를 무려 15대나 쳤다는 윤태영은 “충분히 고의적인걸 알고 있었다"며 강신일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촬영하다가 무술팀 배우의 코뼈를 부러뜨리기도 했다는 김래원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액션이 많아도 원래 운동을 잘해서 걱정 안 했는데도 많이 다치고 온몸에 멍이 들 정도였다. 물고문과 땅에 묻히는 장면은 영화 초반부라 너무 정신 없이 지나갔다”며 힘들었던 형장 분위기를 알려주기도 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네 남자의 거친 액션물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11월 10일 개봉될 예정이다.
취재,사진_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