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 살해 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헥.헥..헥. 보시다시피 대단하다 볼 수밖에 없는 기이한 작명으로 소문 자자한 남기웅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삼거리 무스탕 소년의 최후(제작㈜디지가온)>가 모든 촬영을 마쳤다.
한 달 동안 총 18회 차로 진행된 <삼거리 무스탕 소년의 최후>는 한 소년이 자신을 괴롭히는 나쁜 놈들과 맞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영화로 여전히 남기웅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영상과 스토리의 얼개로 이뤄진 작품이다.
마지막 촬영 분은 여자친구 향수에게 불쌍시럽게도 이별 통보를 받은 건태가 그녀가 일하는 호프집에 찾아가 어케 다시 만날 수 없을까 사정하는 장면으로 남기웅 감독마저 팔 걷어붙이고 호프 집 주인으로 등장하는 등 총격 신이 포함된 극중 라스트 신인 만큼 대규모 인원이 투입돼 진행됐다고 한다.
영화만큼이나 미스터리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남기웅 감독은 "촬영이 끝나니 좋기도 하고 놓치고 간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심경이 복잡하다. 모든 감독이 작품을 끝내면서 100% 만족하지는 않겠지만 이만큼 표현 가능했던 것은 스탭들의 힘이다. 스탭들이 열정적으로 영화작업에 임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며 성심 성의껏 촬영에 임해준 스탭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크랭크업 소감을 대신했다.
제목부터 남기웅 표 영화임을 작심하고 드러내는 <삼거리 무스탕 소년의 최후>는 12월 개봉, 그간 접해보지 못한 재기발랄한 영상과 이야기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