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반한과 김희선에 대한 오보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성룡이 부산 국제 영화제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 함께 영화 <신화>에 출연한 김희선과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개막식장에서도 아주 다정한 모습을 선보였던 성룡과 김희선은 이날도 웃음이 가득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을 임했다. 영화의 연출을 맡았던 당계례 감독도 함꼐 자리를 해 10회째를 맞이하는 부산 국제 영화제를 축하하고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자리에서도 김희선은 많은 웃음을 보여 취재기자들의 플래쉬 세례를 받았으며 성룡은 유창한 한국어를 간간히 썩어가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진지하게 답을 했다.
간담회에서 성룡은 악역을 맡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린이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좋은 역할을 한다. 때로는 죽어보려고 애를 썼는데도 잘 안됐다"고 농담을 던졌다. 또 "그런 이유 때문에 베드신은 물론 뽀뽀하는 장면도 찍지 않는다. 예전엔 영화 속에서 폭력성도 꽤 보였는데 요즘엔 액션씬이 늘어나도 폭력 장면은 더 줄이고 있다. 아이들이 나의 영화를 많이 보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당겨례 감독은 "할리우드는 자본력 등에서 아시아의 어느 나라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한 나라가 대응하는 건 불가능하다. 때문에 대만 한국 중국 등이 합작하는 추세가 나타나는 것이다."며 운을 뗀 후 "합작영화가 한국에서 상영되든 싱가포르에서 상영되든 상관없이 할리우드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나라든 이처럼 합작 영화를 계속해서 찍게 된다면 앞으로 할리우드에 맞설 수 있는 영화 세계를 만들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의견을 밝혔다.
<신화: 진시황릉의 비밀>은 부산 영화제가 막바지에 다다라는 1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부산_최동규 기자, 권영탕 피디